1일부터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집순이다보니 잘 돌아다니지 않아 하체비만으로 고생해왔는데, 이번에 유튜브에 갑자기 홈트 관련 영상이 떠서 보게 된 영상이 있다.
바로 이지은 다이어트의 영상이었다.
처음 보면서 이런 동작쯤이야 쉽게 따라할 수 있을정도로 간단해 보였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니 1챕터까지밖에 겨우 따라하지 못했다.
일단 운동 첫날 시작이니 너무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1챕터까지 하고 말았다.
다음날 근육통이 장난아니게 느껴졌다.
다리부터 시작해 허벅지, 엉덩이, 아랫배와 약간의 어께까지.
온 몸이 삭신이 쑤셨다.
평범하게 걸을 때는 괜찮았는데, 내리막길이나 오르막길을 내려가거나 올라갈때의 통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미 다이어트는 시작했으니 근육통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둥마는둥 하기는 싫어서 퇴근하고 만보걷기를 했다.
거의 단지를 3바퀴정도 돌면 토스 만보기가 만보가 채워졌다.
3바퀴 도는데 대략 1시간정도. 퇴근하고 만보기를 보면 2300?정도밖에 안 걸어서 나머지를 채우는 식이다.
한 이틀정도 만보를 걷는데 첫날에는 그래도 2바퀴때부터 힘이 들더니 다음날에는 첫바퀴 돌기조차 힘이 들었다.
만보를 다 걷고나면 정말 기진맥진이라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걸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져 정말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형태로 걸었다.
아무튼 4일째 되던날에는 첫날에 홈트를 해서 겪은 근육통이었던 건지, 근육통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은 어린이날이라 휴일이니, 집순이인 나로써는 만보를 걸으러 나오기 보다는 집에서 홈트를 할 생각이었다.
어린이날 위의 영상대로 홈트를 진행했다. 첫날보다 더 못했던 거로 기억한다.
1챕터 조차도 채우지 못하고 포기하고, 어차피 다음날 또 근육통이 올테니 무리하지 말고 하자는 생각으로 마무리 지었다.
6일 아침 출근하려고 일어나니, 홈트로 인해 근육통이 올 줄 알았던 몸뚱아리는 근육통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벌써 적응이 된 것만 같았다. 그날도 어김없이 퇴근하고 만보를 채운 뒤 돌아왔다.
다음날은 토요일, 일요일. 역시나 나가기 귀찮아서 집에서 홈트를 했다.
정말 체력이 올랐는지 토요일과 일요일 둘다 챕터 2까지는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순간 위의 영상을 다 따라하고도 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천천히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운동을 병행하는데, 제일 어려운 것은 식욕이었다.
그래도 다행히도 이지은 다이어트 유튜버의 탈다이어트 영상에는, 먹고싶은거 참지 말라는 영상이 있었다.
그걸 5일 어린이날 저녁쯤에 보게 되었었고, 한번 따라해보자는 식으로 먹어봤다.
그랬더니 평소 먹는 양에 비해서 조금 먹었는데도 금방 허기가 채워지고 오히려 배까지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데, 어쩌면 운동을 하지 않아도 살이 빠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는 운동도 같이 병행해볼 생각이다.
오늘은 9일.
여전히 퇴근 후 만보를 걷고 들어왔다.
작년에 산 신발이 한치수가 커서 오래 걸을 때마다 왼쪽 발목이 너무 아팠다.
예전에 왼쪽 발목에 통증이 있어서 정형외과를 들린 기억이 있었는데, 그때의 통증이랑 비슷했다.
문제는 만보를 걸을 때마다 그 통증이 생긴다는 것이다.
한동안 친구의 신발자랑으로 인해, 추천해준 메이커를 통해서 신발을 골라봤다.
그래봐야 나이키지만..?
산뜻해 보이는 민트색이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같은 디자인의 다른 색상 신발보다 조금 더 가격이 높았다.
하지만 조금의 사치를 부리자는 생각으로 6일인 금요일에 그냥 구매했다.
첫 구매로 인해 10,000원 할인도 받았다.
그리고 오늘 점심시간에 신발을 받았다.
신발을 받자마자 신었는데, 너무 치수를 딱 맞게해서 구매했는지 엄청 딱 맞았다.
괜히 이따 만보 걸을 때, 너무 딱 맞아서 발이 아플까봐 걱정했다.
그리고 역시나 걱정은 실제로 일어났다.
오늘도 어김없이 만보를 걷는데, 너무 딱 맞아서 그런지 오른쪽 발 새끼발가락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처음 만보를 걸을 땐, 신발의 효과인지 가벼웠고, 힘도 들지 않은 채로 한바퀴도 거뜬하게 돌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새끼발가락이 너무 아파왔다.
아무래도 양말의 겹쳐지는 부분이 새끼발가락에 딱 걸려서 좁은 느낌인 거 같았다.
그래도 만보는 끝까지 채우고 집으로 들어와서 바로 양말을 벗으니 역시나 물집이 잡혀있다.
내일도 만보를 걸어야 할텐데, 또 통증이 날까봐 두렵기도 하다.
치수를 잘못 샀다고 교환요청하기엔 이미 신고 다녔기에 애초에 버려둔 상태라.
내일은 양말의 천 실밥이 새끼발가락에 안걸쳐지게끔 제대로 신고 걸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