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은 정말 알차게 보낸 거 같다.
어쩌다 보니 연휴내내 약속이 잡혔다.
사실 토, 화요일은 약속은 없었지만 명절로 인해 길게 쉬는 거 자체가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달까?
일단 가장 큰건 요즘 배그를 다시 시작했다는 거.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하니까 너무 재밌었다.
무엇보다 집순이에겐 명절이라는 긴 휴일이 정말이지 행복한 거 같다.
일요일인 22일에는 친구랑 오랜만에 굶지마를 했다.
하필 계절을 봄부터 시작하는 바람에 많이 재밌거나 하진 않았다.
사실 굶지마는 가을에서 겨울이 제일 재밌는듯 싶은데.
월드를 다시 파서 할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1년을 다 돌게되고나면 급 흥미가 떨어지는 듯 싶어서 더 그런 거 같다.
그만큼 1년을 다 돌고나면 갖출껀 다 갖춰놔서 그런걸까?
하지만 아직 비퀸도 못잡고 용파리도 못잡고...
아무튼 할건 많이 있는데, 가장 큰건 왈루스 캠프 돌아서 워킹케인이랑 모자 얻고
겨울거인 잡아서 눈우산을 구해놔서 그런 건지 이미 80퍼는 다 끝낸 느낌이 든다.
시간날때마다 잠깐잠깐씩 해서 오랫동안 월드를 꾸밀 여력이 없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월요일에는 친구랑 보라매 쿠우쿠우를 갔다.
작년에 가보고 해가 바뀌자마자 다시 다녀온 셈이다.
작년에도 배부르고 맛있게 먹은 좋은 기억이 있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정말 오랜만에 많은 회초밥을 먹고 싶어서 친구한테 가자고 꼬신것도 나였다.
역시나 친구도 흔쾌히 같이 가기로 해서 서로 약속을 잡았다.
사실 설연휴에 쿠우쿠우가 열리려나 싶었는데 다행히 운영하더라.
게다가 설연휴인데도 사람들이 잔뜩했다.
그래서 좀 놀랐달까?
연휴라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큰 착각이었나보다.
사진 몇 장 찍은게 있기는 한데, 나중에 시간날 때 올려봐야겠다.
어쩌면 귀찮다고 올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마지막 휴일 24일 화요일!
사실상 이날은 별로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놀았던 거 같다.
다음날이 출근날인데도 새벽 3시까지 배그를 할 정도면 말 다 했지 아마?
요즘 배그가 왜이렇게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혼자 할때는 재미없는데, 잘 하지 못하는 배생아라 더 그런데, 같이하면 정말 재미가 있다.
이번에는 못한다고 혼나거나 그런게 없으니 더 재밌는 거 같다.
예전에 할 때에는 못한다고 혼나면서 하느라 속상한 마음도 크고 무섭기도 했는데,
이번에 같이 하는 지인들은 천엠에서 알게 된 분들이고, 같은 금란이기도 하다.
그분들은 그럴수 있다며, 처음엔 다 그런 거라며, 차츰 잘하면 된다며 다독여주니 마음이 편하다.
그저 내가 열심히 하려고 노력만 하면 되는 거고, 같이 즐기면 되는 거라 생각하니 너무 재미있다.
옛날에는 그렇게 혼나고 무서워했으면서 왜 계속 같이 게임 하고 싶어 했는지 모르겠다.
그저 같이 게임하고 싶었을 뿐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