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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잠깐 꺼내본 2019년 다이어리를 다시 꺼내서 읽어 보았다.
거진 3년이 지난 일기였다.
그때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꾸며야 할지 잘 몰라서, 거의 일기 형식으로 썼던 기억이 난다.
꾸미려 해도 똥손이라 마음처럼 잘 안 꾸며졌고, 글씨도 악필이었기에. 뭐 지금도 다르진 않지만.
아무튼 그 2019년의 다이어리를 읽으며 느낌 점이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참 마음고생을 많이 했구나 싶었다.
내가 그 사람을 많이 좋아했구나 싶었다.
읽으면서 그게 바로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너무 슬펐다.
그때도 상처를 많이 받았구나.
상처를 받고 힘이 들어 곁에서 멀어지려고 하면, 그 사람의 사소한 배려에 또다시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그게 계속 반복되며 희망고문을 당했다.
내가 그때도 얼마나 마음고생을 해가며 그 사람을 좋아했는지 정말 와닿았다.
그때는 그저 친구라는 감정으로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그건 아니었나 보다.
하지만 그걸 이제서야 깨달았다고 해서, 아마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그 사람이 날 좋아할 가능성도 없으니까.
게다가 나는 늘 자신감이 없었으니까.
내 자신이 좀 더 괜찮았더라면, 용기라도 있었더라면.
여전히 느끼지만 난 겁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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